가람 가르는 바람
시?
2023.02.04 19:34
가람 가르는 바람이 지나는 지난한 나라가 나아가 사람이 자람을 바라 나란히 따라올 다른 이 뒤로 다른 다리를 팔아 불 살라냈던 손 기력 말라 아파한 이에게도 기어이 한 가락 하라 닐러 잇따라 이르러 가시같이 으름장 다시 디밀어 서론을 내일에 대어다가 서로 살을 내딛어 바로 살아 시린 설움 설령 싫은 소리 시름에도 사다가 이름 부를 곳 이르러 하루 핥아 흘린 후에야 지레 차리어 부풀린 말로 물어 머리 미리 가려 다린 달래 달여 빌린 보리 보내려 발이 시려도 달리고 지친 누름에 어스름 지니 그을음 그려다가 수그린 숯에 데쳐서 뒤척인 듯 창에 처음 물들일 참에 다친 탓에 타서 뿌린 뿌리를 바지게 팔고 부수어 푸석한 뼈를 구석진 부엌에 깔고 겨누어 모자란 마지막 숨은 쉬이 가시게 달고 아마 하려던 푸념이 이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