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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시? 2023. 2. 15. 22:23
방금 엉금 기어서 덩굴 속 앙금 조금 머금은 작은 잡음 바른 나른함과는 다른 차분함을 다루는 연금사를 사실 몰래 알아 두었네 흰 모래눈 속 노래 담은 그 눈의 속눈썹에 언 깃털이 살짝 걸텄다가 못 버텨 떨어지고 비튼 마른 너털웃음으로 들렀다가 곧바로 멀어지고 오늘 하늘엔 신기한 것이 좀 지나갔나 되짚어봐도 늘 같았던 마음으론 새로운 것도 새로울 것도 새로웠던 것도 찾지 못하더라 그래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단다 없었던 것으로 하고 다시 읽고 입고 일어나고 잃어볼 것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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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가르는 바람시? 2023. 2. 4. 19:34
가람 가르는 바람이 지나는 지난한 나라가 나아가 사람이 자람을 바라 나란히 따라올 다른 이 뒤로 다른 다리를 팔아 불 살라냈던 손 기력 말라 아파한 이에게도 기어이 한 가락 하라 닐러 잇따라 이르러 가시같이 으름장 다시 디밀어 서론을 내일에 대어다가 서로 살을 내딛어 바로 살아 시린 설움 설령 싫은 소리 시름에도 사다가 이름 부를 곳 이르러 하루 핥아 흘린 후에야 지레 차리어 부풀린 말로 물어 머리 미리 가려 다린 달래 달여 빌린 보리 보내려 발이 시려도 달리고 지친 누름에 어스름 지니 그을음 그려다가 수그린 숯에 데쳐서 뒤척인 듯 창에 처음 물들일 참에 다친 탓에 타서 뿌린 뿌리를 바지게 팔고 부수어 푸석한 뼈를 구석진 부엌에 깔고 겨누어 모자란 마지막 숨은 쉬이 가시게 달고 아마 하려던 푸념이 이것인가